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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note'에 해당되는 글 11건

  1. 2012/01/10 깊은 밤 떠오르는 멜로디: '어떤날'과 '시인과촌장'의 노래들...
  2. 2011/12/29 진짜 얼굴 없는 가수, 최진영 & 일본의 국민가수 오다 카즈마사 (2)
  3. 2011/10/30 윤종신 보며, 김민우 추억하기... (5)
  4. 2011/04/01 [Music] 정선 아리랑 - 나윤선
  5. 2011/02/28 [Music] 짙은 -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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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0/09/19 [음악인] 베토벤, 명령으로써의 희망 (14)
  8. 2010/06/05 [음반]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 - '한국적인 음악'이란 바로 이런 것!! (36)
  9. 2010/05/30 "코니탤벗" 음반으로 본 점자 CD의 매력! (출판사 관계자분들! 점자책좀 만들어주세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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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몹시 뒤숭숭하여 간만에 저의 미니홈피를 방문하였다가, BGM으로 깔아 놓은
'어떤날'의 노래를 듣다 보니, 다른 분들께도 들려드리고 싶더라고요. 다음뮤직 정책이 바뀌어서 BGM을 사도 포스팅을 통해서는 들려드릴 수가 없어서, 부득이 유튜브를 이용했답니다. :)

어떤날 : 포크밴드로 1980년대 활동했던 프로젝트 그룹이다. 주로 작곡이나 편곡, 세션으로 음악활동을 하던 조동익과 이병우로 구성되었다. 발표 당시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높은 수준의 음악으로 그들이 남긴 두 장의 앨범은 전설적인 앨범으로 남았다. (위키백과 참조)


조동익씨는 '나뭇잎 사이로'의 가수 조동진님의 동생이랍니다.
얼굴없는 가수 조동진(한겨례기사)


요즘엔 이병우님의 인지도가 전보다 높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어떤날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별로 없더라고요. 저 학창시절에도 그랬어요. ㅋ (하긴 그땐, 우리 윤종신님을 아는 분도 없었으니깐요. 아, 이 고질적인 마이너기질.ㅋ) 라디오에서 나오는 어떤날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한편으론 정갈해지는 느낌이어서 좋았더랬죠. 그래서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TAPE도 사고, 그랬답니다.
 



어떤날 II
10점
 

♣어떤날의 노래들 
  • 1986년 :《어떤날 I
    1. 하늘
    2. 오래된 친구
    3. 그날
    4. 지금 그대는
    5. 오늘은
    6. 너무 아쉬워 하지마
    7. 겨울하루
    8. 비오는 날이면
    9. 오후만 있던 일요일
  • 1989년 :《어떤날 Ⅱ
    1. 출발
    2. 초생달
    3. 하루
    4. 취중독백
    5. 덧없는 계절
    6. 소녀여
    7. 그런 날에는
    8. 11월 그 저녁에

       
1집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는데... 2집의 곡은 모조리 다 좋아했어요. (요즘엔 다 mp3로 있으니까... 근데 mp3로 듣는 거랑, 버스 기다리며 휴대용 카세트로 듣는 거랑은 느낌이 다르고, 추억의 결이 다르다보니, 남겨지는 감동의 농도도 다른 것 같습니다.) 여하간... 어떤날의 음악은 마음이 뒤엉켜 있을 때 들으면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좀 쓸쓸해요. 이 중에서 '출발'이란 노래는 정말 희망적이라서, 기운이 빠졌을 때 어김없이 듣는 노래인데... 당장 막 달려나가게 하지는 않고, 그저 마음 깊이 '다짐'하게 하는 노래라고나 할까요?!

오늘 이 포스팅을 가능하게 했던 노래, '초생달' 들어보실까요?? 



"커다란 풍경사이로,
오늘도 어제처럼 어설프게 걸린 하얀 초생달

이 맘때쯤이면 달리 한 일도 없이,
내 몸과 마음은 왜 이렇게 지쳐오는 걸까."

-초생달 中

초생달을 소재로 한 노래들이 꽤 있더라고요. 이소라의 앨범중 하나는 앨범이름이 '눈썹달'이잖아요. 또 휘성도 '손톱달'이란 노래를 발표했었더라고요. (관심없어서 노랜 모름. ㅡㅡ;;;)
제가 음청시리 좋아하는 가수 '짙은''손톱'이란 노래에도 '초승달'이란 단어가 나온답니다. 손톱을 초승달로 은유한 것인데요, 의미상으론 '그믐달'이어야 더 문학적으로 아름다웠을 것 같기도 하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도, 보름달처럼 꽉 찬 사랑이 아니라 덜어내져버린 사랑...이란 의미로 보면, 참 기가막힌 가사다....라고도 생각하는 멋진 노래랍니다. :) 히~ 

어떤날 노래를 찾다보니, 학창시절엔 젤로 좋아했던 '소녀여'도 있네요.
 

그리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제일로 좋아하는 노래, '출발'
 


그래! 멀리 떠나자!
그리움을 만나보자!!!


어떤날이랑 '느낌이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주었던 그룹이 있어요.
바로 '시인과촌장'이란 그룹인데요.. 
저 학창시절에는 하덕규님이 방송에도 종종 나오셔서 음악소개해주시고 그랬답니다. 요즘도 방송하실 것 같긴 한데.... 종교와의 인연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저이기에..ㅋㅋㅋ 


'가시나무'란 노래로 널리 알려진 그룹이지요. 사실 '조성모'가 리메이크앨범에서 '가시나무'를 부르면서, 갑자기 더 유명해졌죠. 근데 전... 유리상자 리메이크를 더 좋아한다지요. 그 이유는... 아마도 가시나무란 노래 자체에 '종교적 색채'가 강하고, 가시나무 노래를 실었던 유리상자의 그 앨범도 종교적 색채가 꽤 짙었던 앨범이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최근에 자우림이 부른 '가시나무'는 좀 더 예술적인 느낌이 강하구요.. :) 암튼 전... 조성모가 부른 거 외엔 다 좋아한다죠. 아.. 조성모 안티는 아니고, 조성모가 부른 '가시나무'만 안 좋아한답니다... 근데 문제는 저에게 그 리메이크 앨범이 있어요. 헉..

여하간 '가시나무'는 시인과촌장의 노래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래..가 되었지만, 저 학교다닐 때는 라디오에서 "사랑일기"가 더 많이 흘러나왔답니다. 아마두... 밝아서였던 것 같아요.. 낮에도 밤에도 틀 수 있는 맑은 노래였으니까요.


시인과 촌장: 대한민국의 포크 음악그룹이다. 1981년에 데뷔하였고, 명칭은 서영은의 동명 소설에서 따왔다. <가시나무>, <사랑일기>, <풍경> 등 히트곡이 있고 광고음악에 쓰이면서 히트를 쳤다. 노래 중 <가시나무>는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하였는데, 가수 조성모의 리메이크 곡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위키백과)




'보편적인 사랑에 대한 노래'가 그때는 참, 많이 흘러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엔 너무 '사랑'이란 테마가 '미시적인 것(?)'으로 바뀐 것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아무도 없는 땅에 홀로 서 있는
친구의 굳센 미소 위에
사~랑해요 라고 쓴다!"
 



물론... 저는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정신으로, '슬픔에 빠져버릴테다!' 외치며 '가시나무'를 더 열렬히 좋아했었습니다. 그래서 유리상자가 이 노랠 리메이크했을 때도 무~척 반가왔었고요... 
그 밖에도 한 편의 이야기같은 시인과촌장의 또 다른 예쁜 노래들도 좋아했어요.  제일로 좋아했던 노래 중 하나가 '얼음무지개' 란 노래였답니다.

 한편의 동화와도 같은 아름다운 노랫말이
 예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었더죠.

얼음무지개 / 시인과촌장

어느 착하고 착한 소년이 있었는데 / 소년은 무지개가 너무도 좋아
무지개를 만져보려다가 징검다리에 미끄러져 그만 / 절름발이가 되었는데

 매일매일 울다가 어느날 작은새 한 마리 날아와 / 위로하며 함께
무지개야 나와라! 무지개야 나와라! / 노래하다가
샘이 난 바람이 그만~ 얼음무지개를 내려
새와 소년은 꽁꽁 언 채로 잠이 들었는데~ 잠이 들었는데~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되니 얼음이 녹아
새와 소년은 아지랑이와 함께
하늘 높이 하늘 높이 올라가~

참 말 예 쁜 무 지 개 가 되 었 답 니 다 !! 


(다음뮤직)시인과촌장 노래 엿듣기

근데 그거 아시나요?
시인과촌장이.. 원래는 '도시인과촌장'이었다는 거.

원래는 '도시인과촌장'으로 인쇄를 맡겼는데 앨범이 옆에가 짤려가지고
'시인과촌장'이 되었다는 얘기를 하덕규님이 하시던 기억이 나는데..
위키피디아에는 소설에서 따온 거라고 소개가 되어 있네요.
우스개소리였는지, 진짜였는지는 몰라도.. 원래 제목이 훨씬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있답니다. 
벌써... 20년전에 들은 얘기네요..
여하간 이런저런 추억이 가득한 노래들이라... 요즘 함춘호님 TV에 자주 보이시는 거, 무척 반가와요~! 지난번 세시봉 콘서트에도 나오시고, 스케치북에도 쭈욱 나오시고... 뒤에서 연주만 하시는 다른 분들도 함춘호님처럼 TV에 자주 나오시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아 그리워요..
그 시절의 라디오가... ^^

얼떨결에 'DJ가 되어 본 사라뽀'였습니다.
어떠세요? 추억 속의 앨범을 한 장, 한 장 꺼내어 들어보시는 것은...? ^^ 
이름이란 건, 사실 남과 구분되어 불리라고 만들어 붙여지는 것이잖아요? 하지만 세상에 사람이 많이 태어나고, 좋은 이름들을 서로 나누어 쓰다 보니 같은 이름을 가지고 닮은 듯 다른 삶을 사는 사람도 많을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인 듯 합니다. 제가 쓰는 성도 흔한 성이 아닌데, 저랑 같은 이름의 사람이 몇 명 더 존재하더라고요. 이름이 같다고 도플갱어는 아닌데도, 괜히 같은 운명인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도 되고, 묘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어떤 유명인과 이름이 같아서, 애석하게도 묻혀버리고 만(?) 어떤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바로 '최진영'이란 가숩니다.

이미, 이 세상에 없는 그 사람 아니냐고요?
그 분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그 분보다 먼저 가수로 데뷔해 '드라마 음악'으로 명성을 떨쳤던 작곡가 겸 가수, '최진영'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90년대 대중음악을 많이 들으셨던 분이라면, 기억하실 것이라 믿어요.
아니 90년대 대중음악 아니라, 드라마를 많이 보셨던 분이라면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사랑을 그대품안에"란 드라마에 '주제곡'으로 흘러나오던 테마음악 말입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 OST

차인표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 놓았던 그 드라마!
차인표와 신애라의 부부 연을 맺어줬던 MBC의 빅히트 드라마! 
'사랑을 그대품안에'는 최진영씨도 스타 드라마 음악가로 만들어주었습니다. 덕분에 MBC의 주요 히트 드라마의 OST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라마'를 통한 히트가 그에게 '침체기'를 안겨주었던 것도 같습니다. (작품면에서라기 보다는, 한 가수로서의 위치를 점하는 문제에 있어서 약점이 되었던 것도 같아요.)

저는 최진영씨의 1,2집을 참 좋아하는데,, 1집은 애상적인 느낌이 좋고, 2집은 순수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3집에서부터 드라마 음악이 실렸어요. 최진영씨의 드라마 음반도 사긴 했었습니다만, 역시나 드라마에 귀속된다는 느낌이 들어, 최진영씨만의 정서가 함축된 음악과는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집중해서 듣게 되질 않더라고요. 물론 1,2집 안에서도 안 좋아하는 곡들은 있었습니다만, 그것과는 또 다른 이질감 같은 게 느껴졌달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한 음반이 '드라마처럼' 엮여 있는 컨셉을 좋아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것보다는 음악을 들으며 그 가수의 심상을 떠올리기 보다는 어떤 드라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는 것, 심지어 어떤 배우의 얼굴을 떠올리게 된다는 것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단독적으로 불리어져도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그의 음악'이 드라마의 OST로 머물러 버려, 배우들의 옛 연기 장면을 보여줄 때에나 이따금씩 소개되는 모습을 볼 때면,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목소리가 비슷해서인지, 그를 떠올릴 때면, 그의 음악을 들을 때면 '오다 카즈마사'라는 일본의 유명한 가수가 생각납니다. 그 분도 '드라마 음악'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물론 그전부터 유명했던 분이었지만, 90년대 아시아의 '트렌디 드라마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닌, '동경러브스토리'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국민가수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순이 훨씬 넘었는데 지금도 변함없는 목소리로 대작 드라마 음악의 OST를 부르시고, 콘서트도 열심히 하시고 음반도 열심히 발매하시고 그러시는 분입니다.

2004년 무렵이었는데, 그때 제가 처음으로 일본 드라마를 보게 되었어요. 처음 본게 '춤추는 대수사선'이었는데, 거기 출연한 남자 배우에 꽂혀서(!) 그 배우가 나왔던 드라마들을 섭렵하려고 본 게 '동경러브스토리'였습니다.(사실 동경이 먼전지 춤대가 먼전지 지금도 헤깔립니다만) 근데, 드라마 음악이 나오는데 너무 익숙한 목소리더라고요. 단박에 '최진영'이란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뭐, 다른 분들이 들으면... "어디가 비슷하다는 거지?"란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지만, 음색이 참 닮았어요.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음색이요.


유튜브에 오다 카즈마사 본인의 노래가 거의 없더라고요. ㅜㅜ
(한글로 검색해서 그런가요? 아니면 저작권때문?)
이것도 어느 드라마에 삽입되었던 노래로 알고 있는데요, 참 매력적인 목소리이고, 멋진 곡이고,,, 이분 노래는 가사도 너무 아름다워요...  

요즘 '나는 가수다'나 '불후의 명곡2' 같은 프로그램들 덕에 옛 가수들의 음악이 '재고'되고, 때로는 가수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주기도 하고, 데뷔 후 첫 '영광'을 안기게도 하는 분위기인데요... 어떤 경로로든지간에, 가수 겸 작곡가 최진영씨도 드라마 OST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먼저 생을 떠난 누군가의 이름으로부터도 해방되어서, 다시금 음악적 나래를 펼치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제가 참, 중고등학교때 좋아했던 노래 두 곡, 유튜브에서 떠왔습니다. 



너를 잊겠다는 생각은 

오늘은 웃음질거야


전 사실, 요즘 기분이 '질척질척'해서, "나의 하루"란 곡을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다음뮤직 정책이 바뀌어... BGM으로 구입해 놓고도 들려드리지를 못하네요.

"내 기억은 아픔으로 차츰 키가 자라. 
오늘도 힘겨웁게 시작한 나의 하루~"
이런 가사인데, 1집에 있는 곡입니다. 위의 노래 두 곡도 1집 곡이예요. ^^
기회가 되시면, 1집 앨범을 mp3로든 음반으로든 들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ps.
'너를 잊겠다는 생각은' 뮤직비디오 만드신 분, 잘 만드시긴 했는데....
노래 가사에 비해(?) 너무 이쁘게만 만드신 것 같기도... 하네요. 

"늦은 잠에서 깨어, 멀리 창밖을 보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입술을 내밀면서 내 어깨에 기대어 앉아, 미소 짓던 니 얼굴.
나의 무심함 속에 그냥 흩어져 있는 길고 작은 담배조각들...
몇일내 오던 비는 그쳤는지, 아무 소리도 없네.
기억 속의 너는 항상 나를 찾아 헤매이고,
나의 오늘은 너를 찾아 헤매이네...
이젠 너를 잊겠다는 그러한 생각은...
버리기로 했네." 

ps.
제가 초반에, 묻혀버린 가수라고 표현은 했지만, 묻혀버린 건 아니겠죠. 
저 같은 인간, 그를 기억하고 그의 음악을 흥얼거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여전히 그는 인기 가수...!!!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이 그의 음악을 알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_^ 
대중음악의 황금기라 불리는 1990년대, 그 때는 음원저장매체가 LP에서 CD로 넘어가던 시기였지요. 그래서 지금도 생각이 나는데요, 음반가게에서 가게 앞에 LP들 쌓아 놓고 헐값에 팔고 그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왜 안사뒀나... 싶기도 하고.) 그 당시, 저희집에 LP플레이어가 없었는데, 아마도 한물간 시스템이라 헐값에 전축이 있는 오디오를 아버지가 사오셨던 것 같아요. 90년대 초부터 저희 집에 전축이 있었거든요. 뭐,, 몇 년 있다가 그마저도 없어지긴 했지만.. 아무튼 그때 저희 집에 김민우 LP가 있었어요(전축살 때 공짜로 끼워 준 LP였던 것 같은데, 윤상이랑 변진섭 앨범도 있었던 것 같고...그러네요)... 2집, 3집 두 장이었나, 1집, 3집 두 장이었나, 아무튼 두 장이었던 것 같은데 제 기억에 남는 건, 3집이었네요...


아마도 오태호 노래를 좋아해서였던 것 같아요.. :) 윤상, 하광훈 등 당시 유명 작곡가들이 참여했던 2집을 김민우 최고의 명반으로 뽑는 사람들이 많던데,,, 음악이란 건, 추억의 비늘 같아서 내 추억에 붙어 있던 것일수록 더 반짝반짝 빛나게 마련이고, 그래서인지 전, 김민우의 노래 중에서 3집 노래들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김민우 3집 | 김선진 작사 | 윤상 작곡

그래서 요즘도 종종,,, 뭐 이런 쌀쌀한 계절이 오거나 하면, 듣곤 하는데요.. 오늘, '비틀즈코드'에서 윤종신이 극찬했던 인디밴드 '골든팝스'의 노래를 들으려고, 큰 맘 먹고(큰 맘 씩이나...!) 다음뮤직 1개월 다운로드 이용권을 구매했어요. 40곡은 앨범 대여섯개밖에 못 받기 때문에 150곡으로다가.. :) 골든팝스 것 받고 나니(발표한 곡이 겨우 6곡... ㅡ.ㅡ) 딱히 받을 게 생각이 안 나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김민우 노래를 검색했지요... 프로필에 '자동차 파는 사람'으로 나오는 게, 항상 씁씁한 기분입니다만,,,


(출처: 네이버)


김민우씨, 윤종신과 고등학교때 '라이벌'이었다고.. 일전에 종신님이 라디오에서 얘기하신 적이 있거든요. 대원외고에서 '밴드'로 경쟁하던 사이었다고.. 그런데 김민우씨는 그 핸썸한 외모와 깔끔한 가창력으로 일찌감치 데뷔해 1집부터 대박을 터트려 골든디스크상도 탔을 정도로 실력으로나 인기로나 인정을 받았던 데 비해, 종신님은 순탄한 음악인생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하는 인기 따윈 받아본 적이 없는 양반이라, 어릴 땐 '동창인데 이렇게 다르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뒤바뀐 처지가 되었네요. 물론 억대 연봉을 받으며 잘 살고 계신 김민우님이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꿈을 꾸었고 좋은 작곡가들과의 작업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던 사람으로써, 음악을 떠나 있는 삶이란 게 얼마나 쓸쓸한 일일지, 저는 감히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여지껏 들어보지 못한 앨범, 4집을 한 번 들어봤어요.. 웁쓰~!
1,2,3, 그리고 박정운,박준하씨와 함께 만든 앨범까지도 들어봤던 저였으나, 4집은 처음 들어보는 거였는데요,,, 타이틀인데도 음정이 불안한 부분이 있고, 고음에서도 좀 버거워한다는 느낌이랄까, 이전처럼 맑게 들리지 않는달까, (그때가 겨우 1997년이었는데 말이지요.) 내가 알던 김민우가 아니다, 란 생각이 드는..  아쉬운 노래였습니다.

왜 김민우는 인기가 없어졌을까,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지만,,, 결국은 얼마나 대중들을 향해서, 더 열심히, 진정성을 가지고, 노래를 하는가, 얼마나 자신의 영역을 확실하게 컨트롤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것은 아닌가, 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노래에도 불구, 전 여전히 김민우는 좋은 가수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종신 1집 | 처음 만날 때처럼
윤종신 작사/작곡 


그래서 20년지기 종신님팬으로써, 윤종신님이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과, '막 던지기식 위험천만한 토크'로 인한 안티급증에도 불구하고, 20년전부터 절대로 버릴 수 없었던, '지나친 겸손'과 '타인에 대한 배려', '선량한 마음'을 드러내며, 후배들을 격려하고 꾸준히 '직장인'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아,,, 이제는 내가 저 분을 내 '롤모델'로 삼을 수 있겠구나, 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영원한 '반짝가수'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반짝가수'란 말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비틀즈코드'에서 평행이론인 두 가수의 '결론'을 말할 때처럼,,,
"종신님의 따뜻한 곡"과 김민우씨의 "맑은 노래"로
멋진 우정의 하모니, 불멸의 음악을 탄생시키길 기원해 봅니다... ^-^
 

아.. 아...
버스커버스커의 '막걸리나'는 언제 살 수 있으려나... ㅋㅋ 


 

^_^  
 
정말, 
.
.
.
 
그의 노래 없인 못 살겠죠? 




나윤선의 노랠 듣다보니.... 이 노래가...

TV에 제주도가 나오는 걸 보면서,
제주도 만큼 다시 가 보고 싶었던 곳, '정선'이 떠올랐었는데...
이런 날, 정선아리랑을 들으니.. 참 기분이...
아리랑이란 노래가 원래 슬프지만,
참... 더 슬프다는 생각이...


아무튼 신기해 하면서, 나윤선의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1대 '선녀'였다니... 
놀라운 사실이군요..
저는 97년&2000년 겨울 공연을 보았으니...
아마도 이 분의 공연을 직접 보진 못했을 것 같아요..

헌데 이 노래...를 듣다 보니,,,
(근데 유투브엔 '정선아리랑'으로 있는데.. 최근 앨범엔 '강원도아리랑' ..... 그 노래가 그노랜데.. 뭐라꼬 해얄지.. 쩝.)
지하철1호선 공연 보던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소박한 공연장에 앉아서, 아름다운 멜로디에 실린 곱디고운 목소리를 들었던 추억.
뮤지컬 같으면서도, 참 슬픈...

그래선가
김민기씨 생각난다....

흡...


암튼, 개인적으로 즐겨찾기를 해 두려고 올려 봅니다........

그래서 다음뷰 발행은 안해요.. :)




December - 짙은


찬란했던 겨울 호수 얼어붙은 기억
깨진 틈 사이로 흐르는 맑은 하늘과
귓가에 부서지는 눈쌓이는 소리
잊었던 날들 떠올리며 멍해지는 머리

끝없이 이어지던 발걸음이 멈추고
침묵 소리가 무겁게 내 맘을 때릴 때
메마른 먼지 냄새 코 끝을 울리고 가고
차가운 바람 들이키며 멍해지는 머리

차가운 웃음 속에 이별이 느껴질 때
무너진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불빛이 꺼지네
어두운 밤 흰눈처럼 소리 없이 흩어져 갈
따뜻했던 사랑이여

세월은 끊임없이 너를 밀어내는데
계절은 어김없이 너를 데리고 오네
한없이 맑은 물은 더 슬퍼보이고
들을 이없는 노래들은 물가를 맴도네

차가운 웃음 속에 이별이 느껴질 때
무너진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불빛이 꺼지네
어두운 밤 흰눈처럼 소리 없이 흩어져 갈
따뜻했던 사랑이여

돌아선 뒷 모습에 낯설음을 느낄 때
내가 아닌 누군가 그대 곁에 머무르겠지
밝아오는 아침에도 결코 꺼지지 않고 빛날
별빛이 흐르네


가사 출처 : Daum뮤직








ps.
이들의 노래가 좋다고
말로 하면
그 말이, 가벼워 보일 것 같아서...
참다가 참다가, 어쩔 수 없이 몇 글자를 적습니다.

수십번 반복해 들어도
노래가 끝나가는 그 순간을
안타까워하게 되는

혼자 듣기는
아까워서 참을 수가 없는
그런 노랩니다.

노래를.. 안 듣고 살았던 저를 미련하다며
타박을 하다가, 저녁을 맞는
2월의 끝자락.
그래도 12월은, 2월보다 덜 외로웠을까 공상하며.....



이별의 온도
Lyrics, Composed, Arranged by 윤종신

또 하나의 계절이 가고 
찬 바람은 그때 그 바람
잘 살아가고 있냐고 다 잊은 거냐고 내게 묻는 거라면
내 대답은 정말로 아직 사랑한다구,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구.
그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 게 
넌 어때 떠난 사람아

주머니를 찌른 두 손은 맞잡을 누가 없는 건데
추워서 그런 것처럼
그냥 무심하게 잘 사는 것처럼
날 그렇게 가려줘
아직 사랑한다구
아직까지 이별하고 있다구
그 하루에 끝나는 게 아니란 걸 이별이란 게 
넌 어때 모진 사람아
이제 더 그립다구 너무 더디게 이별하고 있다구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온도는
추억이 되어 버려
바람은 너를 데려와
이 계절이 가면 따뜻한 바람,
내 곁에 머물던 너처럼
그 바람, 날 몰라보게 다 잊었으면
돌아오지 않을 먼 길을
떠난 너.




ps.
드라마 Castle을 보다가,
빌리 조엘'Piano Man'이란 노래가 나와서
(그저 나온 게 아니라, 출연진들이 이 노래를, 돌아가며 부르는데 그게 참, 운치가 있었습니다.)
하드를 뒤져보니 의외로 이 노래가 없더라구요.
아마 Tape로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운해 놓을 필요성을 못 느꼈던 모양입니다.
멜롱에 들어가서, 이 노랠 다운받구선,
이적의 뮤직비디오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생각이 들어서
그걸 찾다 보니, 종신님의 뮤비도 보이더라구요.
'그대 없이는 못살아(늦가을)'는 TV에도 종종 나오는 뮤직비디오라 몇 번 보았는데
'이별의 온도' 뮤비는 처음 봤어요. 그런데 참, 운치가 있더라구요.
종신님이 데뷔 초부터 입천장이 닳도록 칭찬해 마지않았던 뮤지션 '윤상'님과
종신님과 음악적 인척관계(?)인 유희열님,
그리고 뮤직계의 떠오르는 신성, '장기하'군 등이
함께 공연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어요.
정말 이것이야 말로 '뮤직비디오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적의 '그대랑' 뮤비와 종신님의 '이별의 온도' 뮤비는
어떻게 보면, 제가 추구하는 '영상이미지'인 것도 같았어요.
여하튼, 혼자보긴 너무 아까워서, 이렇게 올려 봅니다.

여유가 좀 생기면
종신님의 새 앨범 '행보' 리뷰를 하려고 하는데, 
통 짬이 안 나는군요.
오랜만에 퍽 마음에 드는 '앨범'을 만났어요.

윤종신 - 行步(행보) 2010 - 10점
윤종신 노래/윈드밀미디어

웬지 모르게 '의리'가 느껴지는 음반, '행보'
자세한 얘긴 나중에 하기로 하구요. ^^
일단, 이 음반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이별의 온도' 
감상해 보세요. ^^

사실, 베토벤이란 인물을 통해 '희망'을 발견한다는 것은 어쩐지, 잔인해 보입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청력을 잃기 시작했고, 40세부터는 노트에 글씨를 쓰는 방식으로만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무려 음악인이었는데 말이죠.
그는 수도 없이 많은 여인들을 사랑했지만 한 번도 '제도적인 형태'로 사랑이 완성된 적은 없었습니다. 부인도, 자식도 없이, 때로는 가난 속에서, 때로는 절망 속에서, 때로는 불화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의 동생이 남긴 자식, 조카 카를은 베토벤의 사랑을 독차지하였지만, 베토벤의 가슴을 잔인하게 긁어대던 반항아였습니다. 심지어는 자살을 하려고까지 하였지요. 끝내 그는 삼촌과 화해하지 못하고 전장으로 나갔습니다. 
괴팍하고 제멋대로이던 베토벤은, 자만심과 지나칠 정도의-자기 자신에 대한, 예술성에 대한 확신으로 인해서 주변의 친구들, 스승들을 점차 잃어갔고, 말년에 그의 주변에 남은 사람들은, 무언가 베토벤으로부터 '금전적'이든 '명성'이든 득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앗아가기 위해 머무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자의든 타의든 조금씩 잃어가면서 살아야 했던 베토벤은 청력을 완전히 잃게 되었던 1824년에 <교향곡 9번 라 장조 '합창'>을 작곡하게 됩니다. 이 곡은 독일의 시인 쉴러의 시 '환희에 부친다'를 가지고 만든 곡입니다. 베토벤이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음악까지 헌정하였던 "나폴레옹"이 비밀경찰을 앞세워 공포정치를 실시하던, 그 시기에 '자유'를 '희망'하던 쉴러의 시는, 베토벤에게도 '희망'이 되었을 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베토벤은 쉴러의 시를 자신의 곡에 붙이며, '합창'이라는 장엄한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특유의 비극에서 희극으로 넘어가는 곡구조로 만들어진 음악을 말이죠.(이건, 제가 베토벤 음악을 잘 알아서하는 말이 아니라, 인구에 회자되는(?) 평가 혹은 분석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음악을 통해 '희망'을 발견하였다고 하는데요, 고통스러운 삶의 여정 속에서 탄생한, 어찌 보면 자신의 삶과도 닮아 보이는 교향곡 9번은, 절망을 통해서 뭍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예술인들의 '혼'을 담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비극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의 음악은 '비극'이 아니라 '환희'와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희망'인 것이 아니라, 어쩌면 '희망이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요. 희망은, 명령이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요.


- 일요일입니다.
- 어쩌면, 다가오는 '명절'은 어떤 이들에게는 '비극'의 시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크게 한 번 몰아쉬기 바랍니다.
- 가슴 안에, 꽁꽁 묶여 있는
- 거대한
- 한 덩어리의
- 희망을 말입니다.




* 초상화 출처 : 위키백과
http://www.fraunhofer.de/archiv/presseinfos/pflege.zv.fhg.de/german/press/pi/pi2002/08/md_fo6a.html

* 음악을 들으세요.
http://navercast.naver.com/music_player.nhn?module_id=150&music_number=1
(나올까요? 네이버캐스트에 교향곡9번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기분이 좀 쳐진다 싶을 때, 어떻게 기분전환을 하시나요? 저는 '민중가요'를 듣습니다. 민중가요를 들으면 정말이지, 산 정상에 오른 것처럼, 시야가 확 트이고 정신이 번쩍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운동권' 출신이거나 한 건 아니예요. 사실 제가 대학을 다니던 시기에는 학생운동도 점차 저물어가던 시기였고, 중고등학교때 최류탄 냄새를 하도 맡아서 '운동'의 가치를 '뇌'로는 알아도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쉽지가 않았거든요. 게다가 집단으로 움직여야 하는 운동의 특성이, 저의 개인주의와 맞지 않기도 했습니다. 저도 스무살 때, 시위에는 참가해 봤습니다만, (딱 한 번, 얼떨결에?) 역시 그런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운동을 했거나, 혹은 그런 추억과 향수에 젖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노래'가 좋아서 '민중가요'를 좋아했었던 사람인데요. 고교시절 국어선생님들로부터는 참여문학이란 것의 문학성이 순수문학과 비교하였을 때, 수준미달인 경우가 많다,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제가 느끼기에 '민중가요'의 가사 중에는 문학성이 뛰어난 것들이 아주 많았어요.

전 요즘도 '바위처럼'이나 '임을 위한 행진곡' 같은 노래를 듣고 다닙니다. 김광석의 노래도, 안치환의 노래도 종종 듣지요. (요즘엔 '타는 목마름으로'가 왜 이렇게 좋은지... 노래 마지막 부분의 '민주주의여 만세'를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고등학교때 안치환의 테잎을 사서 듣고는 깜짝 놀랐었는데요, "창살" . "피", "투쟁" 뭐 이런 단어가 노랫말로 쓰인다는 것이, 꽤나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그때 '김수영'시인에 빠져 있었고, 그의 시에는 뭐 욕도 나오고 침도 뱉고 은밀한 부분을 지시하는 단어도 나왔기 때문에, '시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싹틀 때였습니다만은.) 그런데 이 자극적인 단어들이 어느 순간에는 그리워지더라구요. 그래선가 오히려 "우리가 어느 별에서"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보다 "솔아 푸르른 솔아"나 "마른 잎 다시 살아나"같은 노래를 더 좋아했답니다.

민중가요 하면, "아침이슬"을 빼 놓을 수가 없죠. 양희은씨는 "그 노래 민중가요 아니다."라고도 말씀하시는 것 같지만, 여전히 시민운동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아침이슬"도 그렇고 "늙은 군인의 노래"도 그렇구요. 김민기씨가 양희은씨와 작업한 양희은 1집은 검열제도에 의해 만신창이가 되었다고하는데요, 이보다 더 문제가 되었던 음반이 "공장의 불빛"이었습니다.

음반에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하던 무렵 김민기는 진짜 문제작인 "공장의 불빛"을 제작했다. "공장의 불빛"은 양희은의 음반처럼 '가수의 노래'를 앞세운 통상적인 대중음악 음반이 아니었다. 음악을 수록한 음반이기 이전에 그가 만든 연극(이른바 '노래극')을 녹음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담긴 '메시지'는 목적의식이 있었다. 따라서 이런 작품이 합법적으로 배급될 수는 없었고 그 결과 비합법 음반, '불법 테이프'가 되었다. 1980년대 이후 등장한 '민중가요'의 효시로 이 작품을 꼽는 것은 이 점 때문이다. 
p. 427/한국 팝의 고고학 1970/신현준 외 지음/2005/한길아트/

노래굿 '공장의 불빛'은 본디 1978년, 은밀히 제작되어 유통되었던 음반(?)이었는데요, 2004년에 정식 음반으로 빛을 보았습니다. 재탄생한 '공장의 불빛'에는 이소은, 이승렬, 이적 등 우리 귀에도 익은 가수들이 노래꾼으로 참여를 했구요, 김민기씨와 뮤지컬 작업을 같이 했던 배우들의 노래도 담겨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은 '장현성'씨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보면 더욱 낯익은 이름들이 보이겠죠. 김민기씨가 운영하고 있는 '학전'이란 극단에서 '설경구'나, '황정민', '안내상' 등이 활동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 
장현성씨가 참여한 노래 '야근'은 제가 이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랩니다.

야근
(김민기 작사/곡)


음악 제대로 나옵니다 ^-^
감상하세요~

여공들: 
서방님의 손가락은 여섯 개래요.
시퍼런 절단기에 뚝뚝 잘려서
한 개에 오만원씩 이십만원을
술 퍼먹고 돌아오니 빈털터리래

모두 다: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여공들:
울고 짜고 해 봐야 소용 있나요?

남공들:
막노동판에라도 나가봐야죠.

여공들:
불쌍한 언니는 어떡하나요?

남공들:
오늘도 철야 명단 올렸겠지요.

모두 다: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남공들:
돈 벌어대는 것도 좋긴 하지만
무슨 통뼈 깡다구로 맨날 철야유?

여공들:
'누구는 하고 싶어 하느냐'면서
힘없이 하는 말이 폐병 3기래.

모두 다:
남 좋은 일 해 봐야 헛거지
고생하는 사람들만 손해야

서무:
그거야 특별한 경우겠죠.
병 걸려 있으니까 그런 거죠.

영자:
삼 년만 지내보면 알게 될 거다
귀머거리 폐병쟁이 누가 누군지

여공들: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서무:
일하기 싫으면 관두래지
뭣하러 공순이는 되었담?

여공들:
누구는 좋아서 되었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죄지

모두 다: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야 ~

서무:
그거야 순전히 댁 사정이죠
공연히 남들 핑계 대지 말아요.
묵묵히 참으면서 일만 하세요.
윗분들이 잘 알아서 해줄 거예요.

모두 다:
야~!

여공들:
세상 물정 하나도 모르네
시골에서 갓 올라온 촌뜨기

남공들:
사장님네 강아지는 감기 걸려서
포니 타고 병원까지 가신다는데

여공들:
우리들은 타이밍 약 사다 먹고요
시다 신세 면할 날만 기다리누나

모두 다:
월급 봉투 누런 봉투 빈 봉투
구멍가게 지나갈 땐 돌아가지

- 작업 중이던 천, 옷가지들을 집어던지며 작업장은 놀이판으로 변한다.

모두 다:
내일이면 선거날 노동조합 만드는 날
날만 새봐라 선거날 조합 조합 만드는 날

우쭐우쭐 들먹들먹 신바람 나네
날만 새봐라 선거날 노동조합 만드는 날

세워 세워 세워 세워
세워 세워 세워 세워

세워~!

서무: 
야- 이 불평밖에 할 줄 모르는 천치들아 -
너희들이 뭘 안다고 그래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될 것 아냐?
노조는 무슨 놈의 얼어 죽을 노조야?

- '서무'는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리고, 모두들 맥이 빠져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여공들:
지가 무슨 여대생이나 된 것 같네
바보가 아니며는 돌은 애야

모두 다:
이 옷을 만들며는 누가 입나요?
사장님 사모님이 사서 입나요?
코쟁이 노랑머리 사서 입나요?
우리들은 작업복만 어울린대요.

여공들:
만들어도 입어봐도 못 입네
빛깔 좋은 개살구 개살구

저희 아버지가 예전에, 작은 공장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 노래를 들으면 옛날 생각이 납니다. 가족단위 공장이라 외려 사장이 더 못살았던 공장이었거든요. 그래선가 이 노래 가사가 귀에 쏙쏙 박힙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야근'을 하고, 누구를 위해 미싱질을 했었던 걸까요? 젊어서나 늙어서나 죽어라고 일만해야 하는 우리네 어르신들,의 과거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들여다 보게 하는 노랩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플레이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노래의 형식이 참 독특합니다. '마당극'의 느낌이 많이 나죠. 멜로디도 '판소리' 같아서 어깨가 덩실덩실 춰지죠. 
힘겨운 '노동자로서의 삶'을 사는 소시민들의 '긍정'을 온전히 표현하고 있는 노래극 '야근'을비롯해, 6~70년대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음악들로 채워진 '공장의 불빛'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을 가라앉게 하는 개인적인 불안과 공포도 웬만큼은 씻겨나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테면 저에겐 '반창고' 같은 음반이죠.

판소리하면 '해학'이나 '풍자'라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이 음반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바로 '해학' 같습니다. 노래는 귀에 듣기 좋고, 흥겨웁지만 그 안에 담겨진 가사는 가슴 아프기 짝이 없습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노랫말도 있지만은요. 웃음과 눈물이 깍지를 끼고 있는, 전통예술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긴 "공장의 불빛",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노래들로 채워진 이 음반은 DVD와 C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DVD에는 1978년 당시의 녹음분이 수록되어 있어요. 사실 전, 1978년의 소리가 더 좋습니다. CD는 총 20곡의 노래극(노래굿)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흥겨운 노래부터 처절하게 슬픈 노래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습니다. 가사집은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제작되어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도, 극의 의미, 노랫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네요.



어떤 가수는 전통 악기를 음악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높이 평가받기도 하는데요, 제가 봤을 땐, 어린 아이 걸음마 수준으로밖엔 안 보여요. 물론 제가 음악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요. 전 옛날 노래를 참 좋아합니다만. 김민기의 '공장의 불빛'이 나오던 시기에, 한국적인 팝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때 당시에 나왔던 노사연의 데뷔곡 "돌고 돌아가는 길"같은 곡은, 우리나라에서밖엔 나올 수 없는, '창가' 같은 느낌의 곡입니다. 한스러운 멜로디로 시작해서 템포가 빨라지면서 덩실덩실 어깨춤이 절로 나오는 곡의 구성이 정말 매력적이죠. 이런게 정말 한국적인 것 아닌가요?
전통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지금, 우리의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노래극 '공장의 불빛'. 요즘 노래에 지치셨다면 한 번쯤,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입에 착착 감기는 그의 노랫말을 따라 부르면서 말이죠. ^^



ps.
'공장의 불빛'이란 곡과 '야근'이 뒤바뀌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두 곡이나 구입했습니다.
다음뮤직 실망이예요!! 하지만, 다음뮤직의 실수 덕에, 한 곡 더 감상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장의 불빛'이란 곡입니다.


ps2.
다음뮤직의 '야근'이 수정되었네요. 제대로 플레이가 됩니다. ㅠ.ㅠ 

이하, 제가 수정되기 전에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노래가 나옵니다만,
다음daum의 실수를 기억하기 위해 지우지 않기로 합니다.
다음뮤직의 '야근'을 플레이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야근'이란 노래의 마지막 연주 부분만 올라와 있어요. (환불 요청해야 하나요?)
야근이란 노랠 제대로 들으시려면, 붉은 색으로 링크된,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무료로 들으시거나
네이버/싸이 등에서 mp3로 구입하시면 됩니다. (CD는 지금 품절인 곳이 있는 것 같아요.)
(네이버랑, 싸이는 확실히 제대로된 mp3예요.. 제가 싸이 배경음악으로도 걸었던 음악이라-)
다음뮤직... 앞으로 이용 안하게 될 것 같아요.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이라도, '적당히' 올리는 건, 말도 안 되는 처사!
이런 음악이야말로 평생 들을 음악인데, 컨텐츠 관리를 제대로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니 탤벗 CD 증정 이벤트 프롤로그
일전에 제중원 OST CD 증정 이벤트를 하면서 코니 탤벗 CD 증정 이벤트 예고를 했었는데 너무 늦어지고 있는 것 같죠? 물론 기다리는 분도 없었으리라 예상이 됩니다만! 약속은 약속이니깐요~! 코니탤벗 CD 이벤트 전에, 이 음반의 한국판을 제작/판매하는  '뮤직컴퍼스'란 회사에 대해 먼저 얘기를 해 드리고 싶었어요.

코니 탤벗 CD에 담긴 기업정신
뮤직컴퍼스(http://www.musiccompass.kr)는 음반사입니다. 주로 해외 음반을 수입 판매하는 곳으로 생소한 유럽음악부터 더 생소한 아프리카 음악까지 세계음악(월드뮤직)의 소개를 위해 애쓰고 있는 음반사입니다. 이 회사 사장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본래는 인터뷰 목적이었습니다만, 무산되었구요, 그래서 사실, 저와는 큰 상관이 없는(말하자면 이해관계가 없는) 회사입니다만 제가 이 회사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꼭 소개를 하고 말리라, 다짐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날 뮤직컴퍼스 사무실 가는 길에 펜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이곳 사장님 말씀을 다 메모를 하진 못해, 아쉽습니다만 어떤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음반사업을 하시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자리였어요. 우리나라에 이런 마인드로 기업을 운영하는 분이 있다는 것, 예술경영을 하는 분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뮤직컴퍼스의 한필웅 사장님에 대해선, 검색하시면 여러 정보가 나옵니다. 특히, 월드뮤직에 대한 강연소식이라든지 칼럼들이 많이 나오구요, 또 나눔을 필요로 하는 곳에 음반을 기부했다는 내용의 글도 보실 수 있습니다. 돈도 안 되는 음반사업, 게다가 잘 팔리지도 않는 월드 뮤직을 타겟으로 음반사를 운영하는 것도 존경스러웠습니다만 평소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욱 멋진 분으로 보였습니다. 더욱이 음반 기부라니요.

문화나눔을 실천하는 뮤직 컴퍼스
우리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때, 생필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생필품이 없어서 못 사는 것은 아니죠. 이 시대의 가난은 경제적 궁핍보다, 문화적 궁핍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 같습니다. 해서, 음반을 기부한다는 얘길 듣고, 그가 기부하는 것은 미래인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 뮤직컴퍼스에서 CD 넉장을 받아 왔어요. 코니 탤벗(Connie Tallbot), 파트리샤 카스, 마이클 호페, 카를로스 나카이 등의 앨범입니다. 다른 색깔을 가진 이 네 개의 음반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CD 속지에 점자가 박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 솔직히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하철 계단 등에 점자가 박혀 있는 것을 보고는 '필요하다'라고 생각했으면서도, 문화 콘텐츠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지했거든요.


이 CD들은 뮤직컴퍼스라는 회사가 갖고 있는 지향점, 비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어요. 우리가 몰랐던 언어의 표기!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한필웅 사장님과의 대화 중에 스티비 원더에 대한 얘기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만, 우리는 스티비 원더 같은 시각장애 음악인이 있다는 것은 알아도 CD에 점자가 없으면 맹인이 CD를 고르기 어렵겠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죠. 우린 그저, 그런 음악인을 경이롭게 생각하기만 할 뿐입니다. 몸의 어딘가가 불편한 사람들도 어쨌든 살아간다는 식으로, 우리가 뭘 하지 않아도 열심히만 한다면(영화 마라톤처럼 말이죠) 뭐든 되게 돼 있어! 라고 생각해 버리고 마는 겁니다. 그들에 대한 배려에 대해선 무지하기 때문에 무관심합니다, 아니, 무관심하기 때문에 무지하죠.


책을 읽으려면 책값을 이중으로 내야 하는 시각 장애인들의 현실
최근, 무사이군에게 들은 얘기입니다만 시각장애인들은 책을 한 권 읽으려면 점자책을 만들어주는 복지관에 책을 보내줘야 하는데, 책을 보내주기만 하면 무료로 점자책을 받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고 합니다. 돈이 이중으로 드는 거죠. 출판사에서 시각장애인용 도서를 따로 제작/판매하면 좋으련만 수익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 게 기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시각장애인들만 돈이 이중으로 들고, 그러다 보니 '기회'도 줄어들수밖에 없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하다 못해 출판사에서 전자파일형태(워드,한글 등)로라도 제공을 해 준다면 점자책 만드는 일이 훨씬 더 수월해질거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해 주는 출판사도 그리 많지 않다고 합니다.


출판사 관계자분들! 점자책 좀 내 주세요!
글쎄요, 요즘 다음뷰를 보니, 출판사들이 블로그를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들도 있어서 한편으로는 반갑기도 합니다만, 그분들 중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있다면, 점자책 만드는 일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다못해 복지관에 문서파일을 제공해주는 일부터 시작해 주면 어떨까요? 물론 저작권료는 받으셔야겠죠. 하지만 저작권료 정도라면 책에 목마른 시각장애인들에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겁니다. 하다 못해 단지 책 한 권 정도의 가격이라도 말입니다.

시각장애인 수가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러고 보니 길에서 시각장애인을 만나게 되는 일도 더욱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엔 후천적인 이유로 시력을 잃게 되는 일도 많다고 하는데요, 그 모든 분들에게 공평한 책읽기와 음악듣기의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쿠!!
음반얘기로 시작해서, 책얘기로 끝내다니, 제가 이렇습니다.



ps1.
전 사실, '말아톤' 같은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화 외적으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영화 자체만으로 따지면 정말 훌륭한 영화예요.. 시나리오를 어쩜 그렇게 잘 쓸 수 있는지!!)
물론 비장애인들은 이런 영화를 보면서, 희망을 얻기도 하죠.
사회에 좋은 역할을 하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웬지 제게는 이런 영화가 평범한 장애인들을 타자화시키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이 영화에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며 불편한 것들에 대한 장면들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아요. 가장 많이 나오는 장면은, '열심히 노력'해서 '승리'하고 '기뻐'하는 모습들이죠.
평범하게 열심히 살아도, 행복한 삶이 되도록 사회 기반을 마련해 놓는 것이 더욱 절실한 이때, 이런 영화는 외려 정작 중요한 것들은 잊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은 이미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 노력해야 할 사람들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이고, 이 사회, 아닌가요?

ps2.
뮤직컴퍼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이 회사 입구에서 노래가 나오는데요
정말, 그 회사 직원이 되고 싶게 하는 사무실이었습니다.
저도 나중에 으리으리한 집을 짓게 되면, 꼭! 입구에다가 노래를!! 
끙!

가능할까요?!

(특별출연: 무사이군 (http://musai123.tistory.com/))

실, 요즘 노래를 통 듣게 되질 않아서-

돈 주고 mp3를 사는 건-

기껏해야, 싸이월드에 노래 걸어 놓을 때 뿐이었다.

 

최근에는 2ne1의 박봄 노랠 듣곤, 갑작스럽게 '욕구'가 솟아 올라

정액권을 끊어서리 겸사겸사로, 영석님의 20주년 기념 앨범을 다운받곤 했었는데-

 

얼마전에 음악방송에 간만에 유리상자가 나왔다길래

신곡을 들으려고, (곰뮤직에서) '검색'하여 다운을 받았다.


그런데 돈을 내고 산 mp3였는데 곡을

누가 만든 건지, 통 알아볼 수가 없더란 거...

그렇다고 팬클럽 사이트를 가자니 귀찮기도 하고...

혹시 싱글 앨범이 나왔나, 알라딘에 가 봤는데- 없고...

 

결국, 디지털 음원이란 건-

딸랑 가수의 '소리'밖엔 없는

여타 세션들이나 한 곡의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땀을 흘린 사람들의 노고는

생략되게끔 되어 있는, 엄청난 한계를 가진 소리전달체계인 것 같다.

 

게다가 너무 쉽게 노래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점은

물론 불황인 음악계의 대안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많이 만들 수도 있다는 한계도, 갖고 있는 듯...

 

대중음악의 르네상스기라 불리었던 시기에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밥을 굶어가며 테입과 씨디를 샀던 나에게

mp3의 발견은 금광과도 같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빈곤해지는 느낌이다.

 

가수의 혼을 느끼기 위해 앨범을 사서, 질리도록 듣던 때와는 다르게

그저 내 맘에 드는 노래 한 곡을 골라 다운받아 듣게 되는 풍경.

장인은 사라지고, 기술자만 남고 있는 것도 같아... 섭섭하다.


2009. 11. 23.



 

 종종 그런 질문을 받게 됩니다.

"요즘 어떤 노래가 듣기 좋아요?"

"요즘, 어떤 영화가 재밌죠?"

"요즘,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요즘, 드라마 뭐 봐요?"

 

사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전, 대개는, 할 말이 없어집니다취향이 다른데 어떻게 무엇이 좋다고 콕! 찝어서 말할 수 있겠어요그런데다가 전, '좋아한다'는 의미를 너무 복잡하고 한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혼자 생각하기로도 좋아하는 노래가 뭔지, 딱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가수는 있죠. 좋아하는 감독이나 배우도 있구요. 좋아하는 작가도 있지만, 좋아하는 노래는 그날그날 다르고, 좋아하는 영화도 해마다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런데 보통, 저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관심의 표현에 불과할 뿐인데, 제가 거기다 대고 여름엔 어떤 노래가 좋구요, 겨울엔 어떤 노래가 좋아요, 이렇게 말 할 수는 없으니까요. 차라리, 저런 질문은 안 해 줬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아주 많아요.

하지만 요즘엔 그런 이유에서만이 아니라, 딱히 아는 노래가 없다 보니, "요즘 노래" 추천이 어려워집니다. 게다가 노래를 전~혀 안 듣는 사람 같다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저도, 노래는 들어요. 다만 한 2~30년 전 노래를 듣거나, 14~5년 전 노래를 들어서 그렇지요. 그렇지만 그런 노래, 추천하기가 쉽나요, 어디. 그래서 필요에 의해 mp3 정액권을 사게 되면(아무래도 낱개보단 정액이 싸니까요.) 어디다 써야 할 지를 모르겠더라구요. , 곤란해진답니다. 그런데다가 mp3를 사고 나면 너무 많은 부분이 아쉬워요. 가수만 유명해지는 포맷 같아서요. 하지만 음악이란 게 가수 혼자 노래 잘 부른다고 잘 만들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음악이야 말로 조화의 예술인데, 가수 이름 하나만 알려지게 되어 있는 mp3 포맷은 여간, 아쉬운 게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엔 디지털 싱글이라고 해서, 아예 CD를 안 내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래서 더 아쉬워지곤 해요. mp3를 사는 사람들이 그 음악에 참여한 사람들의 정보를 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굳이 그 음악을 검색하지 않아도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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