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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수다/그때 그곳

[서울시/전시관]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2022.10.08)

by 칼랭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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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 종합안내도(Information on the Pagoda Garden,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석조물정원은 돌로 만든 문화재들을 한데 모은 야외 전시장입니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석탑과 석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홍제동 오층석탑(좌측)과 고달사 쌍사자 석등(우측)

 

 

홍제동 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데요.

사현사의 옛터에 있던 탑으로 1970년에 도시공사를 하면서 경복궁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1045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계원 칠층석탑(가운데)과 홍제동 오층석탑

 

 

두꺼운 돌덩이들을 쌓아 놓은 모양새가 퍽 귀엽습니다. :)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좌측 두 개의 석탑)과 남계원 칠층석탑(우측)

 

 

조선총독부는 통치 5주년을 기념하며 1915년에 경복궁에서 큰 행사를 갖습니다. 

 

‘시정오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始政五年記念 朝鮮物産共進會)’라는 행사로, '공진회'란 '경진대회 성격을 띤 전시 행사'를 말한다고 합니다. 일제는 자신들의 조선 통치가 조선에 이롭다는 것을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이런 행사를 여러 차례 여는데요. 1915년에 처음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하면서, 경복궁이 너무 좁다는 이유로, 근정전을 비롯한 주요 전각 몇 군데만 남겨놓고 동궁전 등 여러 건물들을 허물어버립니다. 그리고 전국에서 탑을 가져와 전시해 놓았지요. 

 

남계원지 칠층석탑은 원래 개성에 있던 것이지만, 일제가 1915년에 행사를 위해 경복궁으로 옮겨왔습니다. 2005년에 용산에 국립중앙박물관이 다시 열리면서, 칠층석탑도 함께 옮겨왔습니다. 국보 제10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남계원 칠층석탑은 화강암 석탑으로, 2중 기단에 7층의 석탑을 세운 고려 시대 석탑입니다. "7층이 맞나?" 궁금해서 세어 봤는데, 7개가 넘어서 아리송했던데 '기단'이 있었네요.

 

 

남계원 칠층석탑

 

 

일반적으로 탑은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됩니다. 

기단부는 탑의 가장 아랫면에 있는 부분으로 탑을 받쳐주는 기반이 되는 부분입니다.

탑신부는 석탑의 몸통에 해당하는 부분이고요. 

상륜부는 탑의 가장 윗부분을 말합니다.

 

그 외에도 장업조식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장엄조식은 기단과 탑신에 조각된 부조(두드러지게 새긴 것)로 사천왕, 인왕, 팔부신중, 사방불, 보살, 12지, 비천상, 감실 및 문비형, 안상 등이 있습니다.

 

남계원 칠층석탑은 1915년에는 탑신부만 옮겨졌다가 몇 년 뒤에, 땅 속에서 2중으로 구성된 기단부가 발견되어 나머지 부분이 경복궁으로 옮겨졌습니다.

 

머리장식인 '상륜부'는 솔직히 잘 안 보이긴 하는데 세 개 구성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나중에 옮겨진 기단부의 경우, 몇 장의 돌이 없어진 상태라서 위 사진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훼손된 모습이죠.

 

 

갈항사 삼층석탑 - 동탑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으로도 불리는데요.

 

 

갈항사 삼층석탑 - 서탑

 

 

원래 김천시 남면 오봉리 금오산 서쪽 갈항사 남쪽에 동서 방향의 쌍석탑으로 세워져 있던 것입니다.

 

 

 

 

일본에 반출될 위기에 처하자 동탑은 1916년에,

서탑은 1921년에 각각 경복궁으로 옮겨왔고

(내용 출처:http://www.grandculture.net/gimcheon/toc/GC03200659),

이를 2005년에 경복궁에 있던 다른 탑들과 같이 용산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솔직히 이 대목이 약간 이해는 안 됐어요.

1915년에는 강제로 탑이 경복궁으로 옮겨졌는데

1916년에는 일본으로 반출될까봐 경복궁으로 옮겨졌다?

 

 

 

 

뭔가 좀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란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그렇다고 합니다.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

 

 

사실 탑은 그닥 눈에 안 들어왔고요.

 

 

 

 

고즈넉한 분위기의 정원을 걷는 느낌이 그저 여행 온 느낌이라 마냥 좋았습니다.

 

 

 

 

전시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조용히 앉아 있기 위해서

와 보고 싶었던 곳이네요.

 

 

부처

 

 

 

 

 

 

 

보신각 종이 있었는데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종입니다. 1985년까지 서울 종로 보신각에 있었고, 제야의 종을 칠 때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종로 보신각에 있는 종은 성덕대왕신종의 '복제품'입니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에밀레종'으로도 알려져 있죠.

 

 

 

 

보신각 종(Bosingak Bell)

 

 

"지금 보고 있는 보신각 종이 진짠가 가짠가?" 아리송해 하면서 박물관으로 갔는데, 음~ 진품이었군요!

 

듬성듬성 보고 오기는 했지만, 그럭저럭 다 보고 온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알고 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이것저것 찾아서 정리해서 올려 봅니다.

혹시 가시게 되면, 저처럼 훅~ 지나 오지 말고 진득하니 구경하다 오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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