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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수다/그때 그곳

[군산시] 초원 사진관 - '영원한 미소'를 담고 오는 곳

by 칼랭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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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구영2길 12-1 1층에 위치한 '초원 사진관'입니다.

 

 

 

군산에서 촬영된 영화가 많은데요.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촬영된 장소가 이곳입니다.

원래 있던 사진관은 아니고요. 영화 촬영을 위해 만들어졌던 곳입니다.

 

 

 

제작진은 '사진관'으로 쓸만한 장소를 찾아 다니다가, 군산에서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차고를 발견하고 이곳에 사진관을 새로 만들 생각을 했는데요. 잠깐만 쓰고, 촬영 후 헐겠다고 약속하고 사진관을 차렸습니다. 진짜 사진관 같아서 현상하러 들어오는 손님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약속대로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사진관을 헐었습니다.

 

 

 

이후 2013년에 '군산시'에서 초원사진관을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선보이게 되었는데요. 영화 속과 똑같이 오토바이와 주차단속 자동차까지 배치해 두어서 영화 주인공이 된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군산 영화 촬영지

 

 

여행은 자고로 사진 찍으러 가는 거??

 

군산 초원 사진과

 

 

초원사진관 주변으로, 도보로 갈 수 있는 많은 관광지가 있습니다.

 

 

 

 

아래 영화 포스터를 보시면, 영화 속의 사진과는 조금은 다른 모습이긴 하죠?

옆에 담장도 없고 말이죠.

 

8월의 크리스마스 포스터

 

 

 

사진관 주인 '정원'이 삶의 끝에서 다림을 만나 영원과도 같은 '미소'를 영정 사진에 담고 떠난다는 이야기인 '8월의 크리스마스'

'정원'이란 이름을 어떻게 지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끝없이 길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끝이 있는 길이'라는 뜻으로 보이는 이름인데요. 영원한 사진과 짧은 인간의 삶을 병치시킨 감독의 기술이 주인공의 시한부 삶을 더욱 애틋하게 바라보게 했던 영화였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고 김광석 님의 영정 사진을 보고 이 영화를 이야기를 생각해 냈다고 하는데요.

어쩌면 '여행'도 슬픈 엔딩 같아 보이는 인생을 그나마 견디고, 버티게 해주는 '환한 미소'와 같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컷

 

 

영화를 보고 가셔도 좋겠고요. 안 보고 가셔도 혼자서든 또는 친한 사람과든 행복한 추억을 담아 오시기를 바라며, 이번 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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