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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수다/그때 그곳

[수원시] 수원화성문화제 - 정조대왕 능행차(2013.09.29)

by 칼랭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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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도서관에 가려고 외출을 한 날이었습니다.

큰 맘 먹고, 길을 나섰지요.

버스를 타려고 했어요.

이사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이사때문에 도서관에서 약 1km 정도 멀어진 게 아쉬웠죠.

걷기는 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탔는데, 

"행궁 안 가요, 남문도 안 가요."

한 정거장 만에 하차해야 했습니다.

(내 돈 ㅜㅜ)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보니,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무대도 세워 놓고, 합창단의 리허설도 하고, 그리고 비가 올 기미가 보였습니다.

그래도 도서관은 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저는 계속 걸었고, 행궁 앞에 도착했을 때에야 비로소

도저히 길을 건널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도서관은 행궁 옆이라 북수원성당 앞 도로를 건너야 갈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단, 은행에 갔고,

3년 만의 보수공사 끝에 그해 봄 거추장스러운 장막을 거둬낸 팔달문 앞으로 

정조대왕 수행 행렬 등이 지나가고 있는 광경을 보았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팔달문 앞 능행차 행렬

 

 

처음보는 광경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능행차 행렬을 관람하고 있다.

 

 

이렇게 대규모로 행사가 진행되는지 처음 알았어요.

 

 

팔달문 앞 도로로 전진하는 행렬

 

 

팔달문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

 

 

능행차 행렬이 수원 백병원 앞을 지나고 있다.

 

 

수원 백병원 앞 능행차 행렬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을 보고 싶었지만, 행렬이 너무 길어서 정조대왕이 등장할 때까지 기다릴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혜경궁 홍씨만 보았는데, 그 뒤로도 저는 혜경궁 홍씨만 봤답니다. ㅎ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 능행차 2013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

 

 

정조대왕 능행차 보러 가는 게 목적이 아니어서, 카메라 들고 나가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요.

 

 

 

 

2013년이고 보니, 사진 화질이 영 좋지 않네요. 게다가 그날 날도 흐렸고요.

그래도 하마터면 못 볼 뻔한 그날의 광경, 사진에 담아서 마음은 뿌듯했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에 정착한 지 5년 정도 되었을 때였는데,

그때까지 정조대왕 능행차는 도서관 가는 길에 두 번 정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날처럼 길게 본 적은 없었어요.

 

 

 

 

 

 

차도 다니지 않으니, 돌아가는 것도 걷는 방법 밖에는 없어서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는데,

여전히 도서관에는 미련이 남아서 어떻게 들어갈 방도가 있을까 싶어

북문(장안문)쪽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때, 정류장 앞에 차려진 밥상을 발견하고 만 것이죠.

잔칫집에 흔하게 등장하는 음식들이 도로변 탁자 위에 늘어서 있었고,

자리를 선점하신 분들이 계셔서,

한 입 주워 먹기도 뭣하고 또 먹을 게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그저 아쉬울 뿐이었지요.

 

 

정조대왕 능행차 상차림

 

 

 

 

 

 

 

 

정조대왕 능행차 - 외국인들

 

 

많은 행렬 중에 전통의상을 입고 함께 걸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있었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조대왕 능행차 - 외국인들

 

 

생각해보면 내국인들(?)도 경험하기 힘든 행사에 직접 참여를 한 것이니, 그들도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싶어요.

사실 행렬에 포함된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피곤해 보였는데,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에 참여 중인 외국인들

 

 

이 사람들은 걷는 내내 웃고 손도 흔들어 주고 굉장히 상기된 표정이었어요.

그래선지 관람객 호응도 아주 좋았어요. 박수도 쳐주고 반가워하였죠.

 

 

 

 

 

저도 기분이 좋았답니다.

 

 

 

정조대왕능행차

 

 

정조대왕능행차 행렬 뒤로는 수원시에 있는 기업들(홈플러스, 농협 등등)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 등이 참여하는 시민퍼레이드가 이어졌는데 마치 '문화올림픽'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채로운 의상을 입고 때때로 공연도 펼치며 지나가는 모습이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 분은, 지인일까요? ㅎ

 

 

정조대왕 능행차 _ 일본전통의상을 입은 외국인들

 

 

그러나 결국, 이날 도서관으로 갈 구멍은 찾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답니다.

 

그러나 아주 좋은 구경을 했어요.

덕분에 참 축제 같은 날을 보냈고,

슬플 틈이 없었던 좋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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